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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경기연합신문)2021년 1월 20일 [안산소식] 안산 PEOPLE : 홍상표 안산희망재단 사무국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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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1.02.04 14:42 1,35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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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안산을 위해···그늘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

홍상표 안산희망재단 사무국장홍상표 안산희망재단 사무국장

안산은 국가산업단지 배후도시로서 수십 년에 걸쳐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 과정에서 복지, 노동, 환경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슬기롭게 극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다.

하지만 아직 안산에는 복지와 삶의 질 개선이 필요한 사각지대가 있다. 이런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들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안산, 더불어 살아가는 안산을 만들려는 데 안산희망재단이 앞장서고 있다.

따뜻한 안산을 위해 그늘을 찾아 나서는 안산희망재단 홍상표 사무국장을 만나봤다.

(자료제공 안산소식)

‘힘내요 안산TAXI!’ 공공근로 중인 청년들이 택시 내외부를 소독하고 있다 ‘힘내요 안산TAXI!’ 공공근로 중인 청년들이 택시 내외부를 소독하고 있다

Q 안산희망재단과 본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안산희망재단 사무국장 홍상표라고 합니다. 안산희망재단은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모금 전문 기관이자 지역재단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공공 지원에만 의존하기보다 지역사회 각계에서 노력하고 있는 공익단체들의 자조적 재원 마련을 위해 지역재단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창립을 준비했습니다. 2011년부터 시민사회와 지역 정치인, 기업인, 의료인, 교육인 등 인사들을 규합해 2012년에 공식적으로 창립했습니다.

지역재단은 사업 콘텐츠가 있으면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지역 내 공익단체들에 지원해주는 일을 합니다.

지자체에서 공익단체를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거나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빨리 발굴하고 탐색해 대응하자는 취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법리상 지자체가 뛰어들기 어려운 영역도 있어 지역재단의 역할과 필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재단으로서 역할이 커지기 시작한 건 세월호 참사 이후부터였을 것 같아요. 당시 상황은 어땠고 어떤 역할을 했나요?

세월호 참사 발생 가운데 재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국민적 여론이 증대되어 있던 상태에서 지역사회와 현재 상황을 가까이에서 잘 이해하는 지역재단이 필요했습니다.

국민의 염원과 뜻은 모금으로 발현되는데, 그때 안산희망재단이 지역의 대표 모금창구 역할을 했습니다. 보통 모금액을 사용하려면 정확한 근거와 계획, 모금 기준에 근거한 여러 과정과 실리적 검토를 거쳐야 해서 즉각적으로 모금액이 투입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었고, 모금의 성격을 고려해 대응 과정에 바로 모금액이 투입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사실 참사 당시엔 창립한 지 2년도 안 돼 법적, 기능적 시스템과 기준, 근거 요소들을 정립하고 있었는데, 경기도와 안산시에서 모금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이 협력하고 배려해 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Q 그동안 안산희망재단에서 추진했던 사업 그리고 현재 시행 중인 사업을 소개해주세요.

세월호 참사 실종자분들 수습 단계 이후 상처 입은 안산의 회복과 치유를 위한 관련 단체들이 설립됐는데, 이후 모인 모금액을 배분해 그 단체들과 사업들을 지원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어지는 세월호 참사 관련 기부금으로 매월 4.16 기억저장소를 지원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민주적 의사소통과 자주적 결정을 할 수 있게 돕는 공익활동 사업에도 투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희생자 형제들의 트라우마 치료와 심리상담을 위한 진료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갑자기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 청년들과 택시기사님들을 도울 방법을 모색했고, 택시 방역 활동을 청년 공공근로 형태로 기획한 ‘힘내요 안산TAXI!’를 약 한 달간 실시했습니다.

택시 출고장과 택시 이용률이 높은 거점 10곳에 청년들을 배치해 택시 내외부를 소독하는 일을 했습니다. 청년들에게는 근로 기회를 제공하면서 택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소비를 독려하는 효과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카카오같이가치’에 소개된 고려인 독립운동기념비 건립 모금과 안산의 두 번째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을 진행하는 등 안산과 안산 시민을 위한 다양한 모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안산에 의한 모금과 안산을 위한 배분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안산 지역사회의 목소리는 어떻게 듣고 있나요?

“안산에 의한 모금과 안산을 위한 배분을 수행한다.”

이게 저희 재단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저희 재단 이사님들은 모두 안산 분으로 시민사회, 재계, 의료계, 법조계, 문화계 등 다양한 영역에 계십니다.

각 영역에서 지역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읽어내시고, 이를 공감하는 바탕에서 논의와 결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모금 아이템은 이처럼 재단의 자체 기획과 논의로 생성하기도 하지만 두 번째 평화의 소녀상 건립과 같이 민관 합동 차원의 뜻이 모여 추진되거나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연대 과정에서 생성되기도 합니다.

Q 재단을 운영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아직은 모금 규모가 크지 않아 배분을 위한 기금도 한정돼 있습니다. 안산의 여러 부분에서 배분 필요성이 대두되는데 기금 재원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어려운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안산희망재단은 공공의 보조금을 지원받거나 신청하지 않습니다. 민간지역재단으로서 독자적 성격을 갖기 위함인데, 앞으로 시민분들이 안산희망재단을 더욱 많이 알아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이러한 어려움은 어느 정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재단을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때는 언제였나요?

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아준 돈이 허투루 쓰이지 않고 누군가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했거나 어떤 문제가 개선되고 공익적인 효과를 봤다면 뿌듯합니다.

어떻게 보면 기부자분들의 보람을 제가 대신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기부자와 수혜자 사이에서 이뤄지는 일의 과정과 성과를 잘 표현해 소개하고 싶습니다.

Q 안산희망재단 또는 국장께서 바라는 안산은 어떤 모습인가요?

과거로부터 고착화된 여러 부정적 이미지가 지금까지 안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만큼 안산은 각종 도시문제와 위기에 대응하는 경험과 시민의식이 발달한 도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산에는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조력발전소가 있고 풍력발전도 가능합니다. 이의 기반이 되는 해양자원은 중요한 관광 자원이기도 합니다.

최근 도시철도도 증설되는 등 여러 인프라가 지속 개발되는 도시임에도 저평가된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시민분들이 안산은 살기 좋은 도시라는 자부심을 많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재단도 그런 바람과 열망, 개선하고자 하는 욕구 속에서 같이 성장하고 싶습니다.

Q 안산희망재단의 2021년 예정 사업은 무엇인가요? 또 필요로 하는 사업이 있다면요?

많은 전문가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는 끝나는 게 아니고 달라질 뿐이다”고 얘기하는 것처럼 분명히 저희에게 주어진 과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례로 곧 백신 접종단계가 오면 그 안에서 발생하는 차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추이를 면밀하게 살피고 대응 과제를 찾으려 합니다.

또한, 청년 공익근로 사업 등 여러 아이디어 사업들도 다시금 추진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기업 또는 특정 계층과 원하는 콘셉트의 모금 제휴를 해 지역사회에 풀어내는 일도 하니 많은 기업에서 관심 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안산소식’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안산소식은 안산 지역사회를 들여다보는 눈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돌봄이 필요한 영역, 손을 봐야 할 부분에 있어 정보 제공이나 자문 역할이 되면 좋을 것 같고 그 결과물들을 소개하는 관계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시민의 눈과 소식이 되어주고 다양한 계층의 70만 안산 시민들을 두루 관심 두고 살펴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뜻이 맞는 부분이 있다면 협력하고도 싶습니다.

Q 안산희망재단의 목표와 앞으로의 각오 한 말씀 부탁합니다.

2015년에 ‘희망 천사 릴레이 기부 캠페인’이라고 매달 1,004원을 기부할 시민을 모집했습니다.

안산 시민 70만 명 중 10%인 7만 명은 기부자로 만들자, 안산희망재단에 하는 기부가 아니어도 좋으니 기부 자체를 행하는 시민을 만들자는 취지였습니다. 저희는 금액과는 상관없이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자는 대의명분을 갖고 있어서 그 목표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또 꼭 필요한 곳에 재원이 많이 투입될 수 있도록 모금 역량에 더욱 전문성을 갖추고, 투명성 부분에서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신뢰에 부응하는 기관으로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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