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활동가 응원사업] 2018년 (공익기금) 공익활동가 재충전지원사업_문지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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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청년행동 더함 문지원
2014년 2월, 대학을 졸업했다. 2개월 뒤인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다. 가족대책위원회에서 작은 일을 돕다가, 7월부터 치유공간 이웃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렇게 공익활동가가 되었다. 2018년 2월까지, 3년 7개월여를 416 가족들 곁에서 함께했다. 그리고 퇴근 후 활동해왔던 청년단체에서 상근 활동을 시작했다. 두 번째 직장으로 선택한 안산청년정책포럼(2019년 3월에 ‘안산청년행동 더함’으로 단체 이름 변경)에서 새로운 계획들을 세우던 중, 안산희망재단에서 추진하는 공익활동가 재충전 지원사업을 접했다. 대학 졸업 후 쉼 없이 달려와, 휴식이 필요한 내게 꼭 필요한 지원사업이었다. 덕분에 지난시기를 돌아보고, 앞으로를 건강하게 꿈꾸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동해바다가 보고 싶어서, 강원도 강릉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의 목표는 충분한 휴식이었다. 잠시 안산을 떠나,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바다가 보이는 숙소를 예약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했고, 바다를 보며 빈둥거리다 일어났다.
좋아하는 회와 고기, 그리고 강릉 맛집을 돌아다녔다. 시간 구애 없이 천천히 맛을 즐겼다. 여유있게 배불리 먹으니 포만감과 함께 행복감이 가득했다. 강릉 곳곳을 돌아다녔다. 걷고 또 걸었다.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멈춰서 바람을 느끼고, 소리를 듣고, 차와 간식을 먹었다.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바다, 음식, 풍경을 찍으며 눈에 담은 소중한 시간을 간직했다. 그리고 나도 찍었다. 셀카를 찍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사진을 부탁하기도 했다.
안산에서 잘 풀리지 않던 고민들이 하나 둘 풀리는 것 같았다. 정리없이 쌓아만 뒀던 지난 시간들도 하나 둘 정리되는 것 같았다. 여행이 주는 여유이고 쉼이 주는 선물같았다. 충분한 휴식과 집중으로 재충전 제대로 하고 왔다. 활동을 하다보면 또 지치고, 여러 고민들이 생기겠지만, 그럼 또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이번 여행을 통해 쉼이 주는 행복을 제대로 느꼈다. 그리고 앞으로 펼칠 활동들이 기대가 된다. 충분한 휴식으로 충전이 된 모양이다. 안산희망재단의 공익활동가 재충전 지원사업이 내가 그랬듯 다른 활동가에게도 큰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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