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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근로지원사업] 2020년 (코로나특별기금) 청년공익근로지원사업 '힘내요 안산TEXI' 김민혜활동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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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0.08.25 14:33 2,66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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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요 안산 TAXI ]

20대 청년 참여자 김민혜

 

사회의 일환으로 살아가는 '사회인', 우리 모두가 포함된 단어인데요. 한사람, 한사람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게 우리 사회가 원활하게 굴러갈 수 있는 톱니바퀴 같은 역할인 것 같아요. 최근 사회가 불안정하고 평화롭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최전방에서 방역을 책임지고 계신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님부터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시민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덕에 조금이나마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사회인은 사회에 힘이 되기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하고, 할 수 있을까요?

올해로 스물, 딱히 하는 게 없던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헤매던 시기, 아는 선생님의 권유로 코로나 19 공익 근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이런 시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분들, 그중에서도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택시기사'님께 도움이 될 수 있는 힘내요. 안산 TAXI , 뜻깊은 일을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았나 싶네요. 이 캠페인은 코로나 19로 아르바이트나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20대 청년의 이익 활동을 도우면서 택시 기사님들의 생활방역, 사회에 온기까지 전할 수 있는 따뜻한 목적으로 이루어졌는데요.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 한 달간 약 80명의 20대 청년과 안산희망재단 관리자분들이 힘써주셔서 안산의 정이 조금 더 깊어진 캠페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 인원을 50명으로 예상한 캠페인이었는데 순식간에 80명의 인원이 모여서 조기마감을 할 정도로 많은 청년분들의 관심이 모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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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이 시작된 날, 첫 타임이라서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고민됐고, 기사님, 시민분들의 반응이 두렵기도 했어요. 하지만 걱정과 다르게 격려해주시고, 감사해주셔서 저 또한 마음을 열고 다가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첫날이라 그런지 캠페인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캠페인에 대해 소개해 드리면서 한층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점심을 먹었냐고 물어봐 주시고, 안 먹었다는 대답에 걱정하며 주섬주섬 먹을 것들을 꺼내주시는 기사님, 그것도 한두분이 아니라서 정말 놀라웠어요. 다른 지점은 가보지 못했지만, 택시가 많은 곳에서 근무를 해서 하루 근무하면 7-80대 정도 소독을 진행했는데요. 한 분이라도 거세게 말을 하시면 어쩌지.. 성추행, 폭언 같은 안좋은 사례만 뉴스나 SNS에서 많이 접해서 그런지 부정적인 상황만 계속 걱정했었는데 이런 걱정이 무안할 정도로 좋은 분들만 만나 즐거웠던 활동이었어요 . 10분 중 9.5분은 반겨주시고 챙겨주시고 밝게 인사해주시는 택시기사님들. 아빠와 가끔 세상에는 나쁜 사람이 많을까, 착한 사람이 많을까 논쟁을 하는데, 착한 사람이 많다는 제 의견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TVSNS에 부정적인 기사, 글이 아닌 훈훈하고 아름다운 글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 달 동안 정말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것을 느꼈는데 특히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를 뽑자면, 역시 기사님과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아요 :-) 캠페인을 시작할 때쯤에는 날이 꽤 춥고 바람도 많이 불었는데 한 기사님께서 잠깐 타서 차 한잔 하라고 권해주셨어요. 몸도 차고 추워서 조금은 지쳤었는데 기사님께서 그렇게 챙겨주시니 너무 감사했던 에피소드. 잠깐 따뜻한 택시 안에 앉아서 직접 만드신 귀한 인삼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했어요. 코로나 사태로 손님도 많이 줄고 이래저래 걱정이라고 얘기하시는데 정말 코로나가 많은걸 망쳐버렸구나라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더라고요. 손님이 한동안 안타셔서 조금 더 쉬다 가라던 기사님께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내리는데 뭔가 씁슬한 이야기였던 것 같네요. 이 기사님을 첫 활동 때 뵙고 마지막 날 다시 뵙게 되었는데 저를 기억해주시고 하나씩 까져있는 오렌지를 받고 정말 따뜻한 분이구나 싶었어요. 사실 일방적 승차 거부를 당한 적이 있어서 택시에 조금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그런 생각을 말끔하게 없앨 수 있었지 않았나 싶어요. 이제는 안산에서 택시를 타면 혹시 나를 기억하시지 않을까 싶은 설레임까지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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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님 외에도 많은 시민분께서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저에게는 근로이지만  캠페인적 요소도 있었기 때문에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했는데요. 다행히 시민분들도 어디서 나왔냐, 고생한다, 코로나 소독 하나보구나 같이 많은 관심과 소통을 해주셔서 더욱 뿌듯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시작한 캠페인인데 오히려 얻은 것이 더 많은 듯한 느낌! 많은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더 크고 빛나는 캠페인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혼자 활동 한다는게 걱정되고 두려웠던 시작이었지만 이렇게 하루하루 기쁜 활동이 될 수 있음에 감사했어요. 59일 마지막 활동 날 기사님들께서 고생했다고 얘기해주셔서 더욱 뿌듯하고 알찬 느낌이었어요. 몇몇의 기사님들과 친분도 생기고, 나를 기억해주시는 분이 있는게 감사했고, 활동을 마치기에 아쉬움도 남아서 마지막 날에는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길어진 방학으로 하루하루 게으른 날을 보냈었는데, 이렇게 보람찬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게 한층 더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한 기회였어요. 함께한 많은 청년분들과 안산희망재단 관리자분들께도 모두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캠페인을 마치며 우리 사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뉴스나 기사도 잘 챙겨보지 않았었는데, 힘내요 안산택시 활동기사를 보면서 사회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함도 느꼈고, 다른 비슷한 활동은 없었는지 찾아보게 되는 등 더 많은것을 알고 싶어지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코로나 19로 불안해하는 우리 모두가 피해자인데 보상받을 곳이 없기에 더 힘든 것 같아요. 이럴때 일수록 우리끼리 힘을 합쳐 응원하고 전염을 막기위해 노력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비록 자신의 자유를 더욱 중요히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나 먼저 생활방역과 거리두기와 같은 작은 일부터 시작한다면 힘든 시기를 힘차게 이겨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한 기사님께서 장난식으로 '그거 소독한다고 안걸리나, 대충해'라고 말하셨던 적이 있는데 손잡이를 소독한다고 해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는건 아니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청년들의 마음은 온전히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직접 캠페인을 진행해보기 전에는 길에서 활동하는 캠페인 하시는 분들께 관심이 없고, 핸드폰을 보며 지나치기 일수였는데,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여러 곳에서 좋은 뜻으로 이루어진 캠페인을 더욱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세상에는 많은 좋은 사람이 있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고 외면하고 있지는 않나 둘러본다면 정말 많은 곳에서 의미 있는 좋은 일들이 이뤄지고 있을거에요. 이렇게 적어보니 코로나 19를 이기는 20대 청년, 19<20 첫 번째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배우고 느낀 점이 참 많은 뜻깊은 경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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