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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안산뉴스) 2019년 4월 3일 발달장애인 위한 '동행'콘서트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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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0.05.26 12:10 1,34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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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위한 ‘동행’ 콘서트 감동
‘힐실용음악학원’ 주최·주관으로 공연
달리는 바람개비·서프라이즈가 주도
수익금 전액 발달장애인 위해 기부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춘삼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시간에 발달장애인을 위한 ‘동행’ 콘서트가 고잔동 소재 안산 락센터에서 열렸다.

힐실용음악학원(원장 이원구)이 주최·주관한 발달장애인을 위한 ‘동행’ 콘서트는 지역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가족들에게 위로의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단원구 고잔동 706에서 지난 30일 열린 ‘동행’ 콘서트는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느림보풍물단과 직장인밴드 서프라이즈·달리는 바람개비, 이하은(통기타 연주), 꿈느단(잼베 연주), 선부고려K태권도 시범단 등이 재능기부로 출연했다.

이원구 힐실용음악학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동행’ 콘서트는 명혜학교 학생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돼 가장 먼저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느림보풍물단’이 공연을 선보였다.

느림보풍물단의 첫 공연은 수준급의 연주 실력을 보여줘 공연에 참석한 관객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느림보풍물단 공연 후 무대에 오른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꿈꾸는 부모들의 모임인 ‘꿈꾸는 느림보’ 김선자 회장이 감사 인사말을 전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꿈꾸는 느림보는 발달장애인의 자립생활 기반 마련과 지역사회의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모인 부모들의 모임이다. 회원은 530여명이다. 발달장애인은 지적 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을 발달장애인이라고 한다. 발달장애인들은 느리지만 성장하고 있다. 성장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아이들이다. 천천히 자라는 아이들이니 편견을 갖지 말고 따뜻하게 바라봐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발달장애인은 정상인과 비정상인이 아니고 조금 다를 뿐이다. 아이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바라만 봐 달라. 지역사회에서 성장하고 소통하며 살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 앞서 공연한 ‘느림보풍물단’이 발달장애인들이다. 동아리활동을 통해 배운 실력이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동행’ 콘서트를 마련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느림보풍물단의 뒤를 이어서 직장인밴드 ‘서프라이즈’가 두 번째 무대에 올랐다. 한사랑병원 이천환 원장 등이 참여한 ‘서프라이즈’는 ‘일어나’, ‘먼지가 되어’, ‘사노라면’ 등을 연주하고 노래를 불러 감동을 더했다.

세 번째 무대는 어머니들로 구성된 ‘꿈느단’이 ‘바람 바람 바람’ 등 2곡을 잼베로 연주했다.

그 다음은 백석예술대에 재학 중인 이하은 학생이 멋진 통기타 연주로 재능기부를 하며 ‘동행’ 콘서트는 감동 그 자체였다.

노래와 기타 연주에 이어 선부고려K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품새와 K팝이 어우러진 태권체조와 격파시범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지막 무대로 직장인밴드 ‘달리는 바람개비’가 보컬 특별출연자와 함께 무대에 올라 ‘아웃사이더’, ‘살다보면’, ‘사랑은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열창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날 떠나 행복한지 이젠 그대 아닌지/그댈 바라보며 살아온 내가 그녀뒤에 가렸는지 사랑 그 아픔이 너무 커 숨을 쉴 수가 없어/그대 행복하길 빌어 줄게요 내 영혼으로 빌어 줄게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영변에 약산 진달래꽃/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오리다/가시는 걸음 놓인 그꽃을/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내가 떠나 바람 되어 그대를 맴돌아도/그댄 그녈 사랑하겠지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영변의 약산 진달래꽃/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오리다/가시는 걸음 놓인 그꽃을/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달리는 바람개비’가 마지막 곡으로 ‘진달래꽃’을 노래하며 발달장애인을 위한 ‘동행’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이날 ‘주는 기쁨 공동체’는 콘서트 현장에서 손수 만든 각종 수제품들을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발달장애인을 위해 기부했다. <여종승 기자>

“음악을 통해 장애인과 하나가 되죠”

이원구 힐실용음악학원 원장

상록구 월피동에 위치해 있는 힐실용음악학원은 드럼이나, 기타, 베이스기타, 작·편곡, 재즈 피아노 등을 지도하는 곳이다. 취미반과 주말반, 입시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음악학원을 이끄는 사람은 이원구(46) 원장이다. 지난달 30일 안산락센터에서 열린 발달장애인을 위한 ‘동행’ 콘서트를 주최하고 주관한 학원의 주인공이다.

“장애인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사회에 따뜻한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발달장애인을 위한 ‘동행’ 콘서트를 마련했습니다.”

고2때부터 안산제일교회 찬양팀에서 드럼을 배워 직업이 됐다는 이 원장은 둘째 딸이 연골무성형증이라는 성장장애를 갖고 있어 병원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대수술을 했단다.

자녀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이 원장은 어려운 시절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학원에서 활동 중인 직장인밴드 ‘서프라이즈’와 ‘달리는 바람개비’와 함께 발달장애인을 위한 ‘동행’ 콘서트를 기획했다고 말한다.

이 원장은 성장장애를 가진 딸이 잘 자라서 현재 필리핀으로 유학까지 갔고 국제변호사가 꿈이라며 ‘동행’ 콘서트가 발달장애를 가진 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힐실용음악학원에서 활동 중인 직장인밴드와 함께 올 하반기에도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씩 콘서트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 수익금은 안산희망재단을 통해서 발달 장애인 부모들의 모임인 ‘꿈꾸는 느림보’에 지정 기탁할 예정이라는 이 원장이다.

음악을 통해 사회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는 한편 내년에는 뇌병변 장애인을 위한 콘서트를 마련할 계획이라는 이 원장의 계획이 실현되길 기대해본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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